
요 며칠 마음이 조금 힘들었다.
뭐랄까. 나쁜 일이 있다거나 되는 일이 없다거나 누군가랑 사이가 안 좋다거나 뭐 그런 대단한건 아니었다.
코로나의 영향인지 모르겠지만 모두와 적당한 거리를 유지했고 최근에는 별로 기억에 남는 일도 없었는데, 그게 오히려 나한테는 독이 된 걸까.
라고 생각하는 동시에 엄청난 사건들이 머리를 스쳐 지나가는 바람에 나는 굉장히 놀랐다. 잠시나마 별 일이 없었다고 생각했던 걸 보면 확실히 나한테 문제가 있는지도.
다시 생각해보니 새로운 시작과 끝이 공존하며 상당히 많은 변화가 있었기 때문에 ㅎㅎ 아마 여기서 조금, 저기서 조금 영향을 받아서 마음이 어지러웠을 수 있겠다.
어제 우연히 마이노? 맞나 아무튼 민호.. 송민호!의 상담 영상을 보았다. (그러고보니 ‘우연히’가 맞는지 모르겠..)
아무 것도 즐겁지 않다는 송민호우의 유튜브 썸네일에 이끌려 들어가봤는데 송민호가 오윤영 박사님께 마음을 터놓으며 진단(?)을 받고는 얼굴이 한결 밝아졌다.
그런데 놀랍게도
왠지 나도 약간 같이 위로를 받은 기분이.. 아니 왜냐면 증상이 나랑 비슷했기 때문이다.
“아무 것도 즐겁지 않다..” << 이 부분이..
물론 순간순간이 즐겁지 않은 건 아니다. 웃음이 거짓이라든가 억지로 기분 좋은척 하고 뭐 그렇다는게 아니라 그냥 채워지지 않는 뭔가가 있을뿐.. 그냥 뭔가 적당한 수준의, 혹은 일시적인 즐거움과 기쁨만 있을뿐인거다.
아마 이건 이전에 느꼈던 행복과 가슴 벅찬 등등의 그런 감정들로 인해 더 크게 느껴지는 듯 했다. 원래 있다 없으면 그 부재에 대한 타격이 더 크기 마련..
송민호는 창작에 대한 압박을 많이 받아서 거기서 오는 스트레스가 있었는가본데 왠지 만나면 우리 둘 다 신날 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ㅋㅋㅋㅋㅋㅋ 아님 말고..
아니 왜냐면 나는 일단 팬이 아니고 또 나는 원래 엄청 창의적인 사람이었는데 언제부터였는지 머리가 굳어가고 있어서.. 하긴 창작의 고통이 없었나 나는..? 아무튼 무엇보다 싱어게인을 재밌게 보았기 때문에 ㅋㅋㅋㅋㅋ 아마 우리는 재밌을 터.. 케케케
그렇게 맞이한 오늘은 조금 이상했다.
어제 메일 때문일까
영상을 보고 나도 모르게 치유가 된걸까
아니면 스터디나 때문인가
아니면 아로니아?
모르겠는데 그냥 왠지 재밌었다.
공부가 너무 재밌었고 또 새로운게 신기했다. 케케
그래서 오랜만에 기분 좋은 하루를 보냈다!!

핫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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