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까지 학센을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다.
아, 학센이 뭐냐면! 학생이 아니라 ㅎㅎㅎ 쉽게는 ‘독일식 족발’을 일컫는데.. 어라? 찾아보니 Schweinshaxe(슈바인스학세)라고 표기하는 게 맞다고 한다. 여기서 schwein(슈바인)은 돼지를 의미하고 haxe(학세)는 소나 돼지의 발목 윗부분을 뜻한다고 하여 ‘슈바인스학세’라고 하면 말 그대로 돼지 발목 윗부분으로 만든 요리를 뜻하는 것. 이 음식의 본거지인 '바이에른' 지방에서는 '슈바이네 학세'라고도 하는데, 이는 향토 요리를 표준어로 바꾸면서 바뀐 거라고 하니 어느 정도 둘 다 통용되고 둘 다 맞다고 볼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통용되고 있는 '슈바인 학센'은.... 음역어 일까? 그동안 ‘슈바인학센’을 여기저기서 정말 많이 봐왔는데 아주 잘못된 표기라고 하니 충격이다!
다시 시작하겠다.
나는 지금까지 슈바인스학세를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다.
(키키!!) 그런데 목동 염창역 근처에 '부부부엌'이라고, 독일식 족발을 잘하는 집이 있다 하여 방문해보았다.
'부부부엌'은 '부부_부엌'이니까 부부가 운영하는 부엌인 걸로 추측해볼 수 있겠다. 또 간판에 보면 옆에 인스타 아디 같이 @ld_ld_ld_o가 적혀있는데 그게 바로 부부부엌의 일부였음을 아래의 메뉴판 우측 하단을 통해 알 수 있다.
여기에서는 맨 위에 위치하고 있는 BBQ 학센(학세가 맞지만!)을 주문하였고
주변을 잠깐 돌아보고 사장님께 양이 어느 정도 되냐고 물어본 뒤 계속해서 루꼴라 알리오 올리오를 주문했다.
둘이서 두 메뉴를 주로 먹는다고 하셨고 우리도 왠지 아쉬울 것 같아서 두 개를 시켰는데, 뭐 결국 다 먹었지만 배가 엄청나게 많이 불렀다.ㅎㅎ 파스타 대신 사이드를 시킬걸 그랬나
여기는 포크랑 나이프가 굉장히 특이하다.
사진처럼 중간이 꼬여있는데, 그래서 자꾸 나도 잡는게 꼬였다. 오늘은 처음이라 불편했지만 계속 쓰다 보니까 적응되면 이게 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느끼한 것만 두 개 시켜서 음료를 추가하기로 한다.
논알콜(non- alcohol) 칵테일이 많은 게 매우 매우 좋았다.
예쁘고 맛있어 보이는 칵테일도 많고..
그냥 안주 하나 시켜서 칵테일만 종류 별로 맛봐도 너무 좋을 거 같음 ㅜㅜ
소개팅 2차로 오거나.. 아니 1차로 식사 맛있게 하고 2차 옆 테이블로 옮겨서 술 먹어도 될 듯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우리는 고민하다가 맨 위에 두 개(레.몽 & 그린애플민트)를 주문했는데,
쨔쟌~~!~!!~!!!
음료는 둘 다 대성공 ㅠㅠ 너무 맛있었다! 비주얼도 너무 예쁘고
드디어 파스타가 나왔다.
연근이라니 특이하다
알리오 올리오만 보면 최준이 생각난다 ㅋㅋㅋㅋ 그 카페 영상 통화하는 거에서 점심 뭐 먹었냐더니, 난 알리오올리오~~ 당신은 알리없지요~~~ 이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진짜 하나도 안 웃긴데 따라 하면 웃김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맛은, 내 기준으로 뭔가 조금 아쉬웠다.ㅠㅠ
매장은 너무 그냥 예쁘다 ㅎㅎㅎㅎ 인스타 감성 뿜뿜
그리고 한 참 뒤에 드디어 나온 학세!!!!!!
크으..... 나의 인생 첫 학세!!!!!
독일 갔을 때도 안 먹고 아껴뒀는데(?) 비주얼 일단 만점 드리고 시작할게여....
아니 여기 속살 좀 보시라구여.......
진짜 비주얼 미치고 맛도 미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ㅜ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겉바속초가 이런 건가?
하.. 진짜진짜 너무 맛있었음
같이 나온 옥수수랑 그런 것도 맛있었고 ㅠㅠ 당근?이 신기하게 맛있었고..
아무튼 좋은 식사였다..
메인 요리가 늦게 나와서 너무 지루했고 힘들었는데 그냥 다 잊히는 맛임ㅎㅎㅎ
재방문 의사 완전 있고 여기는 소개팅도 회식도 그냥 데이트로도 다 좋을 듯 ㅠㅠ
왜 우리 회사 앞 아닌데..
아 참고로 주차는 빌라 주차장에 하면 된다. 넓지는 않지만 차 없으면 할 만할 듯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