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주도 날씨는 너무너무 좋다.
서귀포 쪽에 방문했었는데 어찌나 햇살이 따사롭고 바람도 시원하던지. 날씨가 이렇게 좋을 수 있나 싶었다.
제주 유기농 말차로 만든 크림 프라프치노 ㅡ스타벅스ㅡ를 가장 좋아하는 음료로 꼽지만 제주도에 가서 해당 음료를 먹었냐? 하면 그건 아니다. 점원에게 물어봤더니 서울에서 판매하는 것과 같은 제품을 사용한다고 해서 잠시 있는 제주도에서는 여기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를 택하기로 했다.
일단 내가 방문한 곳은 제주 송악산점이고 이틀 동안 두 번이나 방문했는데, 왜냐면 숙소랑 가깝기도 했지만 진짜 너무너무 좋아서였다. 일단 바다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고 주차도 무료고 주차 공간도 많고 하늘이고 산이고 잔디밭이고 다 그냥 푸르고 넓게 탁 트여서 왠지 속이 뻥 뚫리는 듯한 기분이 들어가지고..
이 근처에 왔다면 잠깐 들렸다 가는 걸 추천한다.
커피를 못먹고 프라프치노만 먹어서 내가 고를 수 있는 (a.k.a. 고르고 싶은ㅎㅎ) 메뉴는 아래 두 가지였다.
1. 제주 까망 크림 프라프치노
2. 제주 쑥떡 크림 프라프치노
둘 다 먹어봤는데 제주 까망 크림 프라프치노는 설빙이나 편의점에서 파는 설빙 흑임자 라떼에 얼음을 갈아 넣은 맛이라 보면 되고 제주 쑥떡 크림 프라프치노는.. 뭐랄까 진짜 떡이 씹힌다. 약간 음 찰떡 아이스? 겉에 있는 그 떡을 작게 썰어서 넣어둔 느낌이고 그 비슷한 맛임
점원은 제주 쑥떡이 더 인기가 많다고 했고 개인적으로도 더 좋았다.
가격은 비싸다. 무려 7,500원!!
이는 무조건적으로 친환경적인 리유저블 컵(해빗컵)을 사용해야하기 때문인데, 다 먹고 반납하면 천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그럼 6,500원이라는 뜻!!
컵은 한 번에 0-5개씩 반납이 가능하고 내용물은 씻지 않아도 되는데 대신 라벨은 제거해줘야 한다.
그럼 위의 네 가지 방법으로 1,000원을 바로 환불받을 수 있다. 좋은 점은, 깜빡하고 혹은 마시면서 가느라 공항까지 컵을 가지고 갔을 경우 공항에서도 리유저블 컵을 반납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사실!!
이름하여 오멍가멍 에코존!!!!! 나중에 사용해보자.
다음은 파리바게트
몇 년 전부터 아주 유명했던, 파리바게트 제주 공항점에서만 살 수 있는 제품!!!
제주 마음 샌드!
어플로 며칠 전부터 예약해야 된다는 둥 아침 9시부터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는 둥.. 도전하고 실패하는 주변 친구들만 봐왔고 나는 한 번도 시도해본 적이 없었는데 드디어 우연한 기회에 제주마음샌드를 사게 되었다. 예약도 안 했는데!!!
이곳은 제주공항 국내선 출발 3층 1번 게이트 건너편 안쪽에 있는 파리바게트 내부이다. 카카오맵에 나와있지 않아서 겨우 물어물어 찾아왔다. 높이 쌓여있는 저 박스들이 바로 그 유명한 제주마음샌드!!!😍
박스 종류는 두 개이다. 하나는 10개 들이 14,000원이고 또 하나는 15개 들이 20,000원! 인당 두 박스까지 구매 가능하다. 유통기한도 2주 정도로 아주 길고
하루에 제주 마음 샌드가 나오는 시간이 있다.
오전 11시, 오후 2시, 오후 5시..
이 시간에 맞춰가면 현장구매로 살 수 있다. 나는 나오고 한 50분 뒤에 갔는데도 저렇게나 많이 쌓여 있었다.
고급미 뿜뿜
그냥 봐서는 파바에서 산지 모르겠다.
왜 제주공항에서만 파는가 했더니 우도 땅콩이 들어간다고 한다. 땅콩샌드가 부드러운 맛이다. 겉은 바삭하고 안은 또 부드럽고 맛도 고소해서 어른들도 좋아하시고 애들도 좋아한다. 가격이 조금 비싸지만 그래도 만족스럽다.
체크인하고 게이트 안 쪽으로 들어가면 한 8번?9번? 아무튼 그쪽 주변에 파리바게트가 또 나오는데 여기서만 파는 메뉴를 또 발견했다!!!
드디어 먹어보는 말차!!!
탐라는 말차라떼
그리고 빵도 하나 샀다.
제주도에서만 파는 걸 사고 싶다면 위에 스티커로 “HELLO JEJU ONLY IN JEJU”라고 쓰여있는걸 확인하고 사면 된다. 심지어 제주도 다른 지점에는 없고 제주공항점에만 있다고 하니 헛걸음하는 일이 없기를..
나는 제일 왼쪽에 오름페스추리를 먹었는데 진짜 맛있다. 반만 먹으려다가 하나 다 먹음 ㅋㅋㅋㅋㅋㅋㅋ
자세히 보니까 한글로 제주공항에서만 만날 수 있다고 쓰여있다.
하.. 진짜 맛있었는데 사진이 다 담지 못하는게 아쉽다.
빵은 집에 가져와서 먹었는데 더 사오지 않은걸 후회했다. 파리바게트 빵이 맛있구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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