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k 우리가 잘못 사용하고 있는 영어 표현 < 외래어 1편 > 을 시작하기에 앞서 '외국어'와 '외래어'의 차이점을 설명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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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잘못 사용하고 있는 영어 표현 < 외래어 1편 > 을 시작하기에 앞서 '외국어'와 '외래어'의 차이점을 설명하다가..

차설희 2022.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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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어? 외국어랑 다른거야?






우리가 잘못 사용하고 있는 영어 표현을 알아보자. 일단 오늘은 외래어부터..


그러고 보니 내가 무슨 생각으로 갑자기 왜 <외래어 1편>이라고 써놨는지 모르겠는데 ㅋㅋㅋㅋㅋㅋㅋ 뭐지? 아마 주제로 봤을 때 너무너무 많을 거니까 하나의 글로 끝날 수 없어서 일단 그렇게 썼나?

이걸 내가 앞으로 계속 주기적으로 연재한다기보다는 아무튼 그냥 첫 번째 글이라는 뜻이다.





외국어와 외래어의 차이

는 잘 알겠지만 노파심에 적어보자면,



외국어는 일반 그냥 우리가 아는 외국어다. 그게 설명이냐 즉, 다른 나라의 언어.. 일본어, 영어, 등등.. 외국어의 단어 뜻에 해당하는 한글 단어가 있어서 한국에서 주(主)로 사용하지 않는 말이라고 보면 되겠다.

예를 들면 '돔황챠!!'라고 하지, '런(Run)!!'이라고 하지 않고. '거울'이라고 하지, '미러(Mirror)'라고 하지 않으므로 Run이나 Mirror는 외국어임을 알 수 있다.



지금 예시 생각하면서 놀란 게, 진짜 영어가 우리 생활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아니 뭘 생각해도 다 외래어처럼 쓰고 있네.. 런도 사실 형태를 바꾸면 러닝화, 러닝머신, 러닝센터(이건 running보다 learning center가 많은 것 같지만;), 홈런(이 것도 좀 다른가) 등등이 많고 미러도 뭐 미러링이나 룸미러, 사이드 미러 등등이 쓰이고 있기 때문..


그렇다면 '밥'으로 해볼까? 그래, "라이스 먹자!"라고 하지는 않으니까.. 했더니만 갑자기 하이라이스, 카레라이스가 생각나고.. 물? 했더니 또 토닉 워터 비타민 워터.. 시계도 뭐 요즘 애플 워치, 갤럭시 워치.. 타임도 이미 뭐 외래어 된 지 오렌지고 나무도 크리스마스트리.. 반지도 뭐 커플링, 프러포즈 링.. 옷 종류도 뭐 드레스, 셔츠, 스커트... 또 샴푸나 바디 로션을 비롯한 파우더 팩트, 쿠션, 파운데이션, 립스틱 등의 화장품 종류는 뭐 말할 것도 없고 전자 제품도 모니터, 써큘레이터, 에어 프라이어, 전자레인지... 이건 그나마 전자가 있어서 좀 낫나?

근데 또 웃긴 건 전자를 영문화해서 일렉트로닉 레인지(Electronic range)라 하면 그건 또 영어가 아니다. 아니 영어는 영어지만ㅎㅎㅎ 통용되는 말이 아니다. 전자레인지는 Microwave라고 쓰이기 때문..




아무튼 근데 진짜 심각하네 ㅋㅋㅋㅋ ㅋ 우리가 이렇게까지 외래어를 많이 쓰고 있었다니 아주 놀라울 따름이다.





어느 정도 고유의 성질을 계속 유지하여 이 전의 것(?)과 구분할 필요가 없으면서도 외국에서 들어오거나 새로 만들어지지 않는, 사람-Person(퍼슨)이나 동물-Animal(애니멀), 곤충-Insect(인섹트)와 같은 건 우리가 영어 표현으로 잘 차용해서 쓰지 않는다. 일반적으로는 우리나라에 원래 있던 식재료나 음식, 동식물, 곤충, 지형, 전통적인 것 등등이 영어로 바뀌는 경우가 거의 없다. 예를 들어 벼, 보리, 수수, 식혜, 수정과, 부침개, 모기, 토끼, 오리, 논, 밭, 온돌, 기와, 부채 등등.. 을 보면 일단 우리말은 잘 알겠는데 저런 말들에 상응하는 영어는 잘 모르겠다. ㅎㅎ (근데 너무 아무 예시를..)

물론 저런 거 말고도 굉장히 많은 단어가 있겠지만 당장은 생각이 안 나긔...




Anyway, 이제 외래어를 보자.





외래어는 다른 나라의 언어로 이루어진 어떤 단어가 우리나라로 들어오면서 우리말의 대체어로써 쓰이는 말들이다. 말을 너무 어렵게 풀어쓴 것 같지만 ㅋㅋㅋ 그냥 쉽게는 외국어를 한글로 표기해서 사용하는 단어를 일컫는다.

대표적으로는 아이스크림(Ice cream)이 있다. 이걸 한글로 풀어서 사용하면 얼음 보숭이(아이스크림의 북한말)가 되나 본데, 우리는 우리말로 바꾸지 않고 그냥 영어를 그대로 가져와서 아이스크림이라고 칭하기 때문에 아이스크림은 '외국어'가 아닌 '외래어'가 되는 것이다. 왜냐면 아이스크림을 대체하는 우리말이 없기 때문.. (근데 없다고 쓰면서 생각해보니 얼음과자나 빙과? 같은 말이 있긴 한데 그래도 그건 거의 고어 느낌이고 아이스크림이 거의 우리말처럼 실생활에서 자주 쓰이기 때문에 외래어가 맞다)


그밖에도 리본(ribbon), 치즈(cheese), 그리고 뭐 램프(lamp).. 레스토랑(restaurant), 컴퓨터(Computer) 등등.. (주변을 둘러보고 아무거나 보이는 단어들을 써서 방금 언급한 단어들 사이에 공통점은 외래어인 거 외에 없음)

말고도 위에 외국어 설명하면서도 예시로 많이 들었는데, 정말이지 외래어 너무너무 많다. 특히 요즘에 웬만큼 새로 생기는 말들은 거진 영어로 생겨있고 그에 상응하는 우리말을 만들 필요가 웬만해서는 잘 없기 때문에 그냥 그게 고착화되면서 그냥 외래어화 되고, 그러다 보니 진짜 별게 다 외래어가 되어가고 있나보다. (물론 그게 다 외래어 사전에 실리지는 않겠다만) 한글이 그만큼 위대한 이유도 있겠으나 (왜냐면 표기가 불가능한 발음이 있기 마련인데 한글이 음소문자이면서 동시에 음절 문자라 웬만한 단어들은 거진 비슷하게 표기가 가능하기 때문) 너무 좀 심하지 않나 싶기도 하고 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외래어가 많아졌을까




일단 교통수단이나 각종 매체의 발달로, 또 비즈니스의 관점에서도 점점 세계가 We are the one이 되어 가기 때문도 있을 것이고, 뭐 하나를 말하고 쓰더라도 그게 '영어'면 뭔가 더 멋있어 보이고 있어 보이는(ㅎㅎ) 사대주의도 어느 정도 영향이 있을 것이다.

또, 수많은 외국어에 딱 맞는 우리말을 만들어내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인터넷 상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인 '네티즌(Netizen)'을 뜻하는 우리말 '누리꾼'도, 이제는 익숙해져서 예쁠 수 있지만 약간 북한 말 같아서 거부감이 조금 있다. 개인적으로..ㅎㅎ

그리고 사실 개발자의 입장에서 보면 새로운 이름을 만들 때 영어를 갖다 쓰는 게 이름 붙이기에 가장 쉬운 것도 있다.

기존의 것이 약간 업그레이드되었거나 변형되어 기존과 다른 용도로 쓰일 경우 비슷한 성질을 가진 그들의 차이점을 표현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영어를 사용하는 것만큼 있어 보이면서도 예측 가능하고 쉬운 방법이 없다. (새로 개발한 무언가의 이름을 러시아어, 히브리어로 짓는다면 이름만으로 그것의 용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지 생각해보자)

예를 들어 '연필'은 원래 글씨를 쓰는 용도의 물건지만, 그에 상응하는 영어 단어인 '펜슬'은 화장할 때 사용하는, 연필과 비슷하지만 다른 용도의 화장품을 뜻한다. 또한 전자 기기에 글씨를 쓰는 도구를 뜻하기도 하고. 마찬가지로 '시계-워치'나 '전화-폰' 등이 있다.

여기서 만든 이의 소속을 녹여내거나 좀 더 상세하게 특징을 표현하고 싶다면, 이름 앞에 브랜드 명을 넣거나 <영어+영어> or <한글+영어> or <영어+한글>로 그 개발품을 설명하는 수식어를 사용하여 단어를 만들어 내는 것 같다. 애플 워치(Apple watch)나 스마트폰(Smart phone), 피쳐폰(Feature phone), 휴대폰(휴대+Phone)과 같이..


그러나 그런 부작용으로 콩글리쉬도 많이 생긴 듯.. 대표적으로는 '핸드폰'이 있는데, Hand+Phone으로 만들어졌지만 사실 뭐, 미국 등의 영어권 나라에서 안 쓴다 뿐이지 시적 허용 영화적 허용처럼 그냥 '손 전화기' 해도 사실상 의미만 통하면 그만 아닌가 싶기도 하고 ㅎㅎ 물론 남의 나라 말을 갖다가 우리 맘대로 아무 단어나 붙여서 만든 거라 그렇게 막 당당하지만은 또 않으니 웬만하면 '휴대폰'이나 그냥 '폰', '휴대전화', '스마트 폰', '전화기' 등을 사용하는 게 낫겠다.

전화기도 사실 예전에는 일반 집에서 사용하는 유/무선 전화기를 뜻했는데, 점점 집에 전화기가 사라지면서 집 전화기가 휴대폰이 되어 버리고 요즘(이라기에는 너무 한참 전부터지만)에는 그냥 개인 휴대폰을 전화기라 칭하는 것 같다. 훨씬 더 많은 기능이 있음에도



그래서 '우리가 잘못 사용하고 있는 외래어 1편'은 대체 언제 시작하는데..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아랑곳하지 않음ㅋㅋㅋㅋㅋ) 처음부터 외래어 표기법을 실제 영어 발음에 기준하여 만들었으면 더 편하고 좋았을 뻔했다. 물론 외우기 더 어려웠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산재해있는 외래어의 실제 영어 발음을 새로 배우고 달리 발음해야 되는 게 너무 귀찮음...



무슨 말이냐면, 사과를 '애플'이라고 표기하지도 발음하지도 말고 [애아뽀]라고 발음하고 그 발음대로 표기법을 만들었으면 우리가 그래도 영어를 지금보다 조금 더.. 아니 훨씬 더 잘하지 않았을까 싶다. 같은 선상에서 토마토, 바나나, 오렌지가 아니라 [트메이로], [버내너], [어륀지] 뭐 이런 식으로.... 밀크 말고 [미역], 레벨 말고 [레블] 이렇게..

물론 미국 영어, 영국 영어의 발음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약간의 혼란이 있었을 수 있으나, 뭐 하나라도 제대로 발음하면 그들끼리는 서로 잘 알아들으니까.. 우리가 영국보다는 미국이랑 약간 더 가깝고 어릴 때부터 미국 영어 가르쳐서 미국 영어에 더 친숙하니까 처음 접할 때부터 아예 미국 영어 발음으로 배웠으면 좋았을 뻔.. 표기가 안 되는 것도 아니고 거의 다들 뭐 영어 초고수가 되었을 텐데 아쉬울 따름 흑흑.. 하지만 그때는 그렇게 하지 않은 이유가 다 있었겠지.....

아무튼 이래저래 아쉬운데, 그런 관점에서 '라이선스(license)'나 '핼러윈(halloween)은 이전에 사용하던 말인 '라이센스'나 '할로윈' 대비 조금 더 영어 원음에 가까워졌으니 어차피 차용해서 쓰는 입장에서는 좋은 변화라고 볼 수 있겠다. 아 그러고 보니 '외래어'는 다른 말로 '차용어'라고도 하니 그냥 가볍게 알아두자.

근데 ㅋㅋㅋㅋ 생각해보니 영어 원음에 가까운 단어 표현의 부작용은 뭔가 오글거린다는 것 ㅋㅋㅋㅋㅋ 왜인지 모르겠으나 뭔가 핼러윈~~!!! 이러면 괜히 내가 막 영어 잘하는 척하는 것 같고ㅋㅋㅋ 말이 꼬불거려서 여느 외래어랑 느낌이 다른 바람에 좀 웃기다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세계화에 대비해야 되니까 항마력을 키워보자!!







이쯤 해서 이제,

우리가 자주 쓰는 말 중에 잘못 알고 잘못 사용하고 있는 표현이 뭔지 문제를 한 번 볼까



Q1. 아래의 문장에서 잘못된 표현은? (2점)

리눅스에서는 알겠는데 윈도우에서는 잘 모르겠네 우리가 자주 쓰는 말 맞냐고..






.



.



.



뭐냐면 정답은 바로 윈도우~!!~~!!!!

우리가 자주 쓰는 '윈도우'는 표준 외래어 표기법이 아니라고 한다.

'윈도즈(Windows)' 혹은 그냥 '윈도'라고 해야 한다고..




이미 우리가 잘 쓰는 단어 중에는 쇼윈도(show window)가 있다. 이건 또 우리가 '윈도'라고 잘 쓰기 때문에(가수 김경호님 덕인가)역시 MS사의 '윈도우'가 아주 큰 문제다.

아마 우리가 약간 단수/복수 개념이 영어보다 약하다 보니 영어를 한국어로 번역할 때 혹은 읽을 때 일반적으로 단어에서 마지막 s를 빼먹는 경향이 있는 듯.. 영화나 드라마 제목 같은 것도 그렇고.. (예를 들고 싶은데 당장 생각이 안 난다 ㅠㅠ 방금 원제를 그대로 가져온 영화나 드라마들 위주로 쭉 훑고 왔는데 왠지 요즘에는 s를 그냥 다 붙여서 발음하는 추세인가 보다. 생각해보니 제목에 The 붙는 것도 원래는 많이 그냥 빼고 지었던 것 같은데 The도 요즘에는 잘 그냥 넣는다.)

흠 영화/드라마 말고 다른 신문물들, 예를 들면 ‘에어팟’도 사실 Airpod이 아니라 Airpods인데 s를 고려하지 않고 ‘선글라스’도 영어로 Sunglass가 아니라 Sunglasses지만 선글래시즈라고 하지 않는, 뭐 그런 맥락이다.




아무튼 이제 하나 했는데 너무 피곤하니 오늘은 여기까지 해야겠다.

갑자기 외국어랑 외래어 설명하는 바람에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나가버림..



뭐ㅎㅎ 하나라도 배웠으니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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