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너무너무 신나고 재밌었다!!
1. 공연 후기
지난 번에 <식스 더 뮤지컬> 한국 공연 첫공을 보고 아쉬움 가득한 후기를 꽤나 자세하게 남겼었는데,
뮤지컬 <SIX> 최초 한국 공연!! 스포 없는 후기 @코엑스 신한카드 Artium 좌석뷰 (식스 더 뮤지컬)
여성 편력이 심했던 영국의 왕 헨리 8세의 여섯 명의 와이프들이, 누가 더 비극적이었고 누가 더 끔찍한 삶을 살았는 지를 겨루는 내용인 ‘식스 더 뮤지컬(SIX the musical)’이 내한 공연 이후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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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게도 한 달 반 쯤 지나고서 다시 보니 첫공에서의 아쉬움은 거진 해결이 되어 있었다. 정말이지 실망스러웠던 기존의 후기가 무색하게도, 그리고 그 후기를 너무 오랫동안 걸어논게 미안하게도 이번에는 너무너무 신나게 잘 즐기다 왔다! 이전 후기를 찾아보고 볼까말까 고민한 사람도 있었겠지만 지금은 좋아효~~!! 고민 그만해~~

물론 내가 처음에 봤던 공연과 ‘배우들이 다르다’는 점에서 그 때 이후의 모든 공연이 좋아졌다고 확신을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일단 극의 도입부가 엄청 좋아졌다는게 매우 큰 변화이다. 특히 전체적으로 더빙 번역투가 거의 없어져서 좋았다.
그리고 이 극이 ‘역사와 너무 다르다’라는 부분에 대한 코멘트가 많았는지, “역사와 다르게 재 해석했다!!”라는 이야기를 꽤나 여러번 강조했다. (그 부분에 의문과 반감을 갖는 사람들에게 변명 아닌 변명을 확실하게 하고자 함이 보임)
2. 등장 인물

등장인물을 보면,
아라곤 ㅡ 불린 ㅡ 시모어 ㅡ 클레페 ㅡ 하워드 ㅡ 파
이렇게 이름이 이렇게 다양하게 쓰여있지만 구분을 위함이고 실제로는 굉장히 비슷하다.
이혼 ㅡ 참수 ㅡ 죽음 ㅡ 이혼 ㅡ 참수 ㅡ 생존의 반복적인 형태도 그렇지만, 그들의 이름도 어쩐지 반복적인게, 캐서린 ㅡ 앤 ㅡ 제인 ㅡ 앤 ㅡ 캐서린 ㅡ 캐서린 이래서 ㅋㅋㅋ 극중에 캐서린이 자꾸 나와서 헷갈릴 수 있으니 아라곤 / 앤 / 제인 … 이렇게만 알고 들어가기 보다는 풀네임을 알고 보는게 그나마 덜 헷갈리겠다. (보다보면 내가 캐서린 중에 제일 어쩌구 저쩌구 하다는 내용이 있음) 그리고 보다보면 토마스도 두 번 나오는데 역시 서로 다른 인물이다.
예전에는 이름으로 쓰이는 단어가 많이 한정되어 있던 걸까? 아니면 이름에 따른 성명학? 같은게 비슷해서 그런가 모르겠지만 아무튼 유사한 상황에 겹치는 이름이 많았다.
왕비 이름 참조
아라곤의 캐서린 Catherine of Aragon
앤 불린 Anne Boleyn
제인 시모어 Jane Seymour
클레페의 앤 Anne of Cleves
캐서린 하워드 Catherine Howard
캐서린 파 Catherine Parr
3. 코엑스 아티움 좌석뷰
이 전 후기에 C블럭 6열이랑 B블럭 10열, 20열 등의 시야를 찍어 올렸었는데 이번에는 C블럭 11열이다.

막 엄청 가까이에서 미친듯이 즐기고 이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적당히 재밌게 보기 좋은 거리이다. 이 전 리뷰에서 코엑스 아티움이 이화여대 삼성홀이랑 비슷한 좌석 느낌이라고 했었는데 다시 가보니까 삼성홀 대비 아티움이 좀 더 경사가 완만했다. 2층이 있어서 겠지?
4. Today’s cast
이 날 나온 배우들인데
다 너무 좋았다. (‘23년 5월 13일)

누구누구 나왔냐면, 바로 이렇게!
아라곤 - 손승연 배우
불린 - 배수정 배우
시모어 - 박가람 배우
클레페 - 최현선 배우
하워드 - 김려원 배우
파 - 유주혜 배우
키키
배우 한 명 한 명의 실력도 당연히 너무 좋았지만, 배우들끼리의 밸런스나 합이 잘 맞아서 더 좋았다.
개인적으로, ‘누가 더 심하게 당했는 지’ 말고 그냥 실력으로만 봤을 때 누구를 1등으로 뽑아야 될 지 참 어려웠다. 사실 식스를 처음에 딱 보면 클레페가 너무 멋있고 강렬해서 마음을 홀딱 빼앗기지만 두 번째 보니까 클레페가 역시 또 당연히 멋진데 (ㅋㅋㅋㅋ) 클레페 말고 다른 왕비들도 다 멋져보였다.
5. 식스 더 뮤지컬 넘버
Ex-Wives
Ex-Wives (Reprise)
No Way
Don't Lose Ur Head
Heart of Stone
Haus of Holbein
Get Down
All You Wanna Do
I Don't Need Your Love
I Don't Need Your Love (Remix)
Six
The Megasix (Encore)
신나는건 Haus of Holbein 이지만 뭔지 모르고 갑자기 그냥 신나는 느낌이라 관객 입장에서 조금 아쉽고 ㅋㅋㅋㅋㅋ 멋있는 건 Get down ㅋㅋㅋㅋㅋ 그리고 슬픈건 All you wanna do 그리고 개인적으로 그냥 좋은건 Ex-wives이다 Six는 무슨 노래였지?
6. 아쉬운 점
여기서 아쉬운 건, 이게 뮤지컬 보다는 거의 콘서트에 가까운 형식이라서 텐션도 그에 맞게 엄청 올라가는데, 그래도 결국 뮤지컬이기 때문에 나는 교양있는 문화인으로서 이 신남을 박수와 함성으로만 분출해야 한다는 사실! 그 때문에 앉아서 박수만 치면서 보다보면 텐션이 떨어질랑 말랑 한다 자꾸..
덜 신날 수밖에 없는 이 현실이 아쉽다!!
그리고 나는 낮에 봤는데 극중에서의 현재가 밤으로 설정되어 있는 것 때문에 이게 실제인듯 극인듯 그 사이를 넘나들고 있다는 점ㅋㅋㅋㅋㅋ 관객과의 소통도 약간 있긴한데.. 그래서 더 헷갈.. 아무튼 그렇다!
그 외에는 마지막에 갑분진 되는게 조금 오그라드는 것도 같고..ㅎㅎㅎ (개취)
7. 싱어롱 데이 (Sing along Day)
아무튼 덜 신나는게 아쉬워서 찾아봤는데 노래를 따라부를 수 있는 싱어롱 데이가 곧 있을 예정이라고 한다!
(싱어롱이 뭐냐면 노래를 따라 부른다는 뜻이다)
이 때 가야지 짱 신나겠네!!!

싱어롱 데이
- 5월 26일(금) 20시
- 6월 1일(목) 20시
- 6월 6일(화) 18시
- 6월 24일(토) 14시
- 6월 25일(일) 14시
아무튼 인터미션 없이 러닝타임 90분으로 조금 짧긴 하지만 그게 분명히 장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뭐냐면 짧고 굵게 즐기고 밥먹으로 가기 ㅎㅎㅎ
식스 더 뮤지컬 재밌다!
정말 재밌었다!!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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