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기회에 히가시노 게이고의 대표작, <용의자 X의 헌신>을 뮤지컬로 보게 되었다. (감사합니다!!)
사실 옛날 옛적에 ‘용의자 X의 헌신’ 영화랑 책을 읽고 기대보다 못한 느낌에 약간의 실망을 했었어서 뮤지컬에 그렇게 큰 기대를 가졌던 건 아니었는데 이게 아주 큰 반전이었다. (내가 재밌다고 느낀 게 반전이라는 뜻)
본 지 너무 오래돼서 그냥 실망한 기억 밖에 안 나는데 대충 추측해 보자면, 왠지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해서 본 게 아니라 장면 장면을 봤었거나, 아니면 사실은 내가 본 게 아니거나(응?), 아니면 그때는 생각할 수 있어서 시시했던 트릭을 이번에는 뮤지컬에 빠져서 미처 생각지 못했거나..
모르겠고 아무튼 뮤지컬 너무너무 재미있었다!!!ㅎㅎ

가는 길에 유튜브 검색해서 노래도 들어봤는데 엥 이게 모야 싶었어서 더 기대 이상이었을지도 모른다. (이게 뭐야 싶던 넘버는 실제 공연에서 빠져있었음)
오늘의 배우들은 이러하다. (글 쓴 날과 상이함)
일단 이시가미는 비밀의 숲에 나왔던 그 경찰이 맞다. 바로 배우 최재웅!!! 위에 사진보다는 당연히 멋진데 저 사진이 극 중 인물과는 더 어울리는 느낌.. 목소리에 진짜 꿀을 바르고 나오셨다.
딸(미사토)로 나왔던 이다경 배우님도 같이 꿀바름..
뭔가 목소리가 엄청 가늘어서 끊어질 듯 이어지고 근데 너무 예쁜 것이, 뭔가 옥구슬 소리라면 이러하겠거니 싶은 느낌이 ㅋㅋㅋㅋ
포토존이다. 단서를 찍은 폴라로이드들이 있길래 사진 컨셉을 뭔가 수사를 하는 느낌으로 탐정인척 해봤는데 뮤지컬 보니까 이시가미씨가 더 하고 싶어졌..
이시가미 씨라면 그냥 뭔가 문제를 풀고 연구하는 느낌으로 찍었어야 됐는데 이미 늦었다.
한전아트센터는 한국전력이 맞다. (갑자기?)
한전 아트센터 1층에는 aopoio라는 카페가 있었는데 인터넷 찾아봐도 안 나오길래 보니까 p가 두 개였다. ㅎㅎ 그래서 aoppio를 찾았더니 없고 ooppio 도 없었다. 뭔데.. 했는데 정답은 doppio!! 영어로 double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한국말로 도피오..
그리고 로비 바닥을 보면 아래와 같이 단서라고 표기된 그림들이 5개 있다.
근데 이게 용의자를 찾는 단서들은 실제 아니고 그냥 대충 연관된 것들이라고 보면 되겠다.
주차가 중요한데,
공연 티켓을 소지했을 경우 출구 정산 시 6시간에 4,000원, 그리고 기기 정산 및 할인권 소지 시 6시간에 3,000원이다. 공연 보고 밥먹기에 충분한 시간!!!
물품 보관소에서 할인권을 꼭 받아야 할인을 받을 수 있고 할인권은 공연 티켓을 보여줄 경우에만 준다. 나는 공연 전에 못받고 공연 직후에 갔는데 할인권을 받았다.
기기 위에는 꼭 할인권을 받으라고 빨갛게 쓰여있지만 바쁘다 바빠 현대 사회의 일원인 나는 일단 시도하다가 결국 물품 보관소까지 다녀옴 ㅠ ㅠ 공연 티켓이 할인권인줄..
바로 이 곳에서 받을 수 있다.
짜잔
바로 이렇게 생겼고
이걸 기기에 인식시키면 3,000원으로 할인~~~~~
용의자 X의 헌신 굿즈도 있다. 엄청 많다.
이벤트를 하고 있어서 인스타에 올리면 “절 믿으세요”라고 쓰여있는 연필을 주기도 하는데, 불교에서 전도 활동할 때 왠지 유용할 것 같 나는 연필을 사용하지 않아서 받지 않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리 안내!
무대를 기준한 좌석들의 위치는 이러하다. 공연장이 그리 크지 않아서 어디에서도 무대가 잘 보인다
이건 O열 좌석 뷰
최대한 실제 보이는 것과 비슷한 느낌으로 찍어보았다.
그리고 나가면서 한 컷 더!
맨 뒤에서 무대가 어떻게 보이는지!를 알 수 있다.
무튼 개인적으로는 공연 너무 좋았다. 원래 히가시노 게이고나 이런 류의 장르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무대가 완전 대극장이 아니라서 더 집중이 잘 됐고 그래서 배우들도 잘 보였다.
아.. 갑자기 생각난 건데 인터미션이 없다 이 공연은!!
나는 이게 굉장히 크리티컬했다. 미리 몰랐기 때문이다. 보다 보면 집중력에 한계가 오는 시점이 생기는데 그 때 막 고음 쏘고 다다다다 하면 잠시 피곤해짐.. (쫌 아까 집중 잘 된다고 했는데..ㅎㅎ)
아 이거 왜 안 끝나지 아 이 곡인가 이제 좀 쉬나 하면 또 바로 시작하고 아 이건가 하면 또 시작하고 ㅋㅋㅋ 혼란했다. 미리 알고 봤으면 마음의 준비를 했을 텐데 ㅋ ㅋㅋㅋ 당연히 인터미션 있을 줄 알고 왜케 시간이 안 가지 함 ㅠㅠㅋㅋ 전혀 내용이 지겹거나 그래서가 아니라(진짜임…) 그냥 학습된 생체 시계 알람이 울렸달까
아무튼 그래도 재밌게 잘 봤다 나는 ㅎㅎㅎ 무대 효과나 조명도 인상 깊었다. 갑자기 뭔가 프레임이 생기면서 집중되는 효과도 신기했고 ㅋㅋㅋ
무대에 올라가있던 가구나 소품들은 좀 너무 무대를 더 텅 비게 만들어서 아쉬웠지만 ㅋㅋ 그래도 자동으로 나오고 빠지는 거 보니 기술이 많이 발전했구나 했다. 원래 막 자연스럽게(?) 배우나 스텝들이 갖고 나와서 야광 마킹해놓은 곳에 두거나 아니면 무대 전체를 바꾸거나 하는데 자동 시스템이라니!!
보니까 내가 본 공연은 1월 29일에 종료되었고 ㅠㅠ 온라인으로는 2월 7일에 상영을 한다고 하니 꼭 보자!
강추강추
한전아트센터
서울 서초구 효령로72길 60
https://place.map.kakao.com/8142719
한전아트센터
서울 서초구 효령로72길 60 (서초동 1355)
place.map.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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