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가다가 멈칫,
이렇게 예쁜 안내 표지판이 나를 막아섰다.
맨 아래 글씨가 짤린듯한 느낌이 아쉬운데 화살표 방향을 보았더니 작은 빵집이 있다.
MAMRE?
무슨 뜻이지??
마므레를 치니까 자동 완성에 마무리가 뜬ㄷ
일단 ‘강하다’ 라는 뜻인 거 같은데 명확하게 뭐다!는 못찾겠고 ㅠㅠ 그냥 음.. 사람 이름도 있는 거 같고 호주 어디 지명 이름으로도 나오고 성경(창세기)에 ‘마므레 상수리 나무’가 자주 나온다 하고 등등 뭐 그러네..
아무튼 왠지 깔끔하고 맛있어 보여서 들어가기로..
매장 안은 좁아서 손님이 있을 수 있는 공간은 한 평이 채 되지 않는다. (체감은 그랬고 재보면 될 수도 있음;;)
오오.. 먹고 싶은게 무지 많다.
외래어 표기법으로는 ‘크루아상’이 맞지만 크로와상, 크라상 등으로도 표기하고 있다. (ex. 파리 크라상)
** 막간 스터디를 해보자면 **
Croissant은 프랑스어로 ‘초승달’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게 프랑스 빵은 아니고 헝가리에서 시작 되었으며 합스부르크(오스트리아와 헝가리를 지배함)의 공주 마리 앙투아네트(Marie-Antoinette)가 프랑스의 왕 루이 16세와 혼인을 하며 가져가 프랑스로 전해졌다고..
유래가 흥미로운 편이니 조금 더 보자 ㅎㅎ
당시 오스만투르크(오스만 제국)와의 전쟁에서
포위된 오스트리아의 빈(Vienna)의 성 안에 있던 제빵기술자가 우연히 투르크 군대의 작전을 듣게 되고 이 사실을 알려 오스트리아가 승전을 하게 되었다.
이 공로로 명문가였던 페데스부르크가의 훈장을 받고 귀족에게 빵을 납품하는 특권을 부여받게 된 제빵사는,
답례 및 승전 기념으로 투르크군의 반달기를 본뜬 초승달 모양의 빵을 만들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고..
또 이슬람 쪽에서는 초승달을 신성시 여기는데 그걸 빵으로 만들어 먹는 것을 모욕으로 여겨 일부 아랍 국가에서는 패전의 상징인 이 빵을 못먹게 한다는 얘기도 있다.
이 거 말고도 관련 유래나 이야기들이 많으니 관심이 있다면 더 찾아보는게 좋겠다.
그럼 이 정도로 마므리하고
다시 마므레로..
좋은 건 빵들이 유리 안에 들어가 있다는 점!
가끔 빵집 보면 비닐도 유리도 없이 그냥 밖에 놓여져있는 경우가 많아서 찝찝할 때가 있는데 이 곳은 빵들이 안전하게 유리 안에 있어서 좋다.
사장님의 추천을 받아 라우겐 크루아상과 아몬드 바나나 초코 크루아상 두 개를 구매했다.
매장 내 테이블은 따로 없으니 집에 얼른 가져간다.
위에서 한참 동안 초승달 이야기 해놓고
사진이 별로 초승달 모양 같지 않은데 ㅎㅎㅎ
이건 옆에서 찍어서 그렇다^^;
시식! 시식!
기대가 컸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오오 너무 맛있어

손에 묻을까하여 포크랑 나이프를 가져옴
그런데 처음 한 입이 가장 맛있었던 걸로 보아
크루아상 기본 맛이나 좀 더 가벼운 다른 맛이 더 맛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몬드 바나나 초코 크루아상은 뭔가 식사 대용으로 든든할 거 같고 나는 엄청 배부른 상태에서 먹어가지고 라우겐 크루아상이 더 맛났다!! 단짠단짠

먹느라 사진을 안 찍었네 흑흑
다음에는 다른 것도 다 먹어보리!!!
넘넘 맛있는 빵집을 찾아서 뿌듯하다.
마므레 크로와상
서울 강서구 공항대로 269-15 현대힐스테이트에코 1층
http://naver.me/Goz55iNc
마므레 크로와상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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