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k [기록] 에어포텐자(엑스카+포텐자) 레이저 후기 @라르떼의원 화곡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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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에어포텐자(엑스카+포텐자) 레이저 후기 @라르떼의원 화곡점

차설희 2023.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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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카와 포텐자를 받은 후기를 가져와 보았다.

이건 뭔가 개인적인 기록으로써의 성격이 더 크다. 나중에 언젠가 내 기억이 미화되어 이 날의 아픔이 생각 안 나면 돌아와서 다시 읽어보기 위함ㅋㅋㅋㅋㅋ





원래 저렇게 두 개를 할 생각으로 피부과를 찾은건 아니었고 일단 그냥 갔는데 원장님의 현란한(?) 말솜씨에 홀려 어느새 고개를 끄덕이더니 시키는 대로 하겠노라며 카드를 꺼내고 있던 나를 발견..



3회 이상을 한 번에 결제하는게 비용이 훨씬 쌌지만 만약을 대비하여 일단 해보고 결정하기로..








1. 시술 전




마취크림은 40분 바르기로 했다.

이곳에서는 엑스카 + 포텐자를 에어포텐자라고 명명했다고 했다. 처음이고 통증에 취약하다고 하니 단호하게 마취크림 40분을 추천해 주셨다.

마냥 오래 바른다고 효과가 그에 비례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30분에서 플마 15분 정도로 하나보다.

(** 마취크림 바르고 실시간 작성중 **)




의사 선생님도 아프다고 했고 여타 후기들도 아프다는 말들 뿐이라 너무 걱정이 크다.ㅎㅎㅎ (나 왜 웃지?)

얼마나 아플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1회만 끊은 건 후기를 찾아볼수록 잘한 것 같다. 그런데 효과가 너무 좋아서 또 하고 싶어지면 어카지


효과에 비해 오늘의 통증이 참을만한 정도인가를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자문자답)


그래도 여기가 좋았던 건 오자마자 원장선생님이랑 상담하는 것, 그리고 하나하나 자세하게 설명도 잘해주셔서 왠지 믿음이 갔다. 사실 그게 당연한 절차인데도 대부분 상담 실장부터 만나기 마련이라


그리고 여기 침대도 뜨끈뜨끈하고 관리사 분도 친절하다.
흐흐


일단 여기까지만 쓰고 받고 나와서 마저 써보겠다.





으 무서워!!











그런데 50분이 넘었는데!!
아직도 나는 마취 크림을 얹고 있다



라고 말하는 순간
닦아내고 드디어 이제 받으러 이동..


으으 무서워 222











2. 엑스카 시술




와 진짜 이건 ㅎㅎㅎ

와.. 뭐야 이게..







실로 굉장한 고통이었다.


원장님이 시술 시작하기 직전에 신경 마취 주사를 추가로 놔줄지 물어봤는데 나는 내가 그래도 괜찮을 줄 알고 일단 해보고 중간에 말씀드려도 되냐고 물어봤건만 ㅋㅋㅋ ㅋㅋㅋ 시작하자마자 ‘아 이건 안 되겠다’ 생각함 ㅠㅠ


방법은 대충 이렇다. 시술할 부분의 살을 흡입한 뒤에 바늘 같은게 쭉 들어와서 샷을 쏜다. 그러면 뭔가.. 볼륨감이 있는 묵직한 뭔가가 꾸ㅡ욱 주입되어 두껍게 퍼지는 게 느껴짐. 이게 바로 CO2 인가.. 딱 놓는 곳에서 멈추는 게 아니라 관자놀이까지 올라가서 굉장히 즉각적으로 머리가 아파왔다.. 체감은 액체지만 그렇다고 액체가 쭈루룩 퍼지는 느낌은 아니고 아무튼 뭔가 스윽 올라감.. 일단 중단하고 신경마취주사를 요청했다 ㅋㅋㅋㅋㅋ 흑흑 너무 아프다고 ㅠㅠ

마취주사는 양 볼에 하나씩 두 방을 놓는데 물론 아프지만 다른 아픔에 비할건 아니므로 기꺼이 참기로 했다.


왼쪽 볼을 할 때는 관자놀이 대신 눈 주변이랑 아무튼 위쪽으로도 올라가서 원장님이 눈두덩이를 눌러가지고 기체를 아래로 옮겼다;;ㅌㅋㅋㅋㅋ



후 진짜 웬만하면 참으려고 했는데 ㅜ (참음) 어차피 하는 김에 더 꼼꼼하게 해달라고 말하고 싶었는 동시에 말하고 싶지 않았다 (말못함)



받다 보면 중간에 매우 극심한 현타가 온다.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고 아무 생각도 나지 않고 아무 것도 들리지 않고 그냥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나는 누구..
내가 여기 왜..

대체 왜 이런 선택을..

ㅠㅠ



과거의 나를 매우 치며 정신과 육체를 분리하고자 노력한다. 분명히 몇 분 전까지만 해도 등이 따뜻해서 좋았는데 이제 너무 덥고 뜨겁기만 하다. 내게 작은 위안이 되기를 바라며 꼭 안고 있던 칙칙한 색깔의 고양이 인형은 너무 푹신해서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

나는 내 팔을 세게 꼬집는 방향으로 전환했고 이는 훨씬 도움이 되었다.



억겁의 시간이 흐른다.

먹은 게 없어서 인가? 속이 메스꺼워지면서 혈압이 떨어지는 게 느껴졌다. 바늘로 몸에 뭔가를 주입하는 것에 상당히 취약하다는 사실이 불현듯 떠올랐고 혈압을 높이기 위해 팔에 힘을 줘서 마사지를 해보았다. (미주신경성 실신 경험이 많은 글쓴이) 마사지 덕분에 혈압이 올라갔는지 다행히 실신까지 가지는 않았다. 신경마취주사가 두통도 완화시켜 주었는지 머리도 괜찮았다.




3. 포텐자 시술



엑스카가 끝나면 마취 효과를 이어가기 위해 포텐자를 바로 시작하는데 시작 전에 잠시 니들을 확인시켜준다. 하지만 나는 그게 별로 궁금하지도 않았고 궁금했어도 사실 눈이 떠지지 않았다. 당장 너무 아팠고 빨리 끝내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 들어서 그냥 안 보겠다고 했다.

나 같은 경우는 내가 그게 뭔지 봐봤자 딱히 달라지는 게 없다고 생각하는 애라 그런 게 크게 의미 없는데 꼼꼼한 사람들에게는 좋겠지




포텐자는 그나마 참을만했다. 그것은 내 생각에 엑스카가 너무 충격적이었기 때문이다. 아니면 사실은 더 아픈데 이미 혼이 빠져나간 뒤였어서 참을만하다고 생각한 것일 수도 있다.

아몰랑 될 대로 되라지 느낌으로 어느 순간 나를 놔버렸던 듯ㅋㅋㅋ 어떤 느낌이냐면, 약간 뭔가 인형이 된 것 같은 그런 느낌이다. 토이스토리 빙의.. 뭔가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와중에 바늘이 잔뜩 박힌 스탬프가 얼굴 깊숙이를 꾹꾹 누르는.. 근데 나는 인형이니까 외마디 비명조차 지를 수 없는 그런 상황 ㅋㅋㅋ ㅠㅠ


간호사 언니가 중간중간 피를 닦아주었다.


당시 상상했던 나의 모습은, 약간 얼굴이 엄청 크게 여기저기 울그락불그락 + 올록볼록해진 와중에 스탬프가 여기저기 찍히면서 피로 물들어 가는.. 너무 흉측해서 약간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 언니한테 미안한 수준이었다. 중간에 선생님이 뭔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신 것 같은데 당시에도 전혀 귀에 안 들어왔지만 지금도 생각이 안 나고 있다 ㅋㅋㅋㅋ 신기..


그러다가 “이제 여기만 하면 이제 다 끝났다”고 하셨는데 그 말이 분명히 뭔가 아쉬운데 아쉽지 않았다. 엑스카에 비하면 포텐자는 왠지 면적 대비로 봤을 때 하다가 만 것 같았기 때문에 이게 벌써 끝인가 싶었다. 그러나 이제 그만 이 고통을 끝내고 싶은 마음도 컸기 때문에 그냥 패스!






4. 시술 직후



나와서 바로는 차마 거울을 보지 못했다.

옆에 누워있던 분이 (어떤 걸 받고 왔는지 모르겠으나) 거울을 보시더니 “어머 내 얼굴 어떡해~~~ㅠㅠ!!” 이러고 가시는 바람에 내 걱정만 가중됐다. 내 얼굴은 어떡하지?






밖으로 나오기 전에 용기내서 거울을 봤는데 예상했던 것보다는 훨씬 괜찮았다. 오 다행.. 하지만 엑스카 자국이 많았다. 원장님 말로는 원래 잘 안 그런다는데 나는 동그란 링이 여기저기 팡팡 찍혔다. 흑흑 그래도 엠보싱이 아닌 걸로 다행이다.






5. 귀가 이 후



집에 왔는데 아까 눈두덩이에 뭐가 채워졌던게 생각나서 쭉 누르면서 미니까 엄청 작은 기포가 안에서 다다닥 움직이는게 느껴짐 ㅠㅜ 소리도 들렸다. 일단은 오른쪽 관자놀이로 갔던 애들을 다 이동시켰다. 왜냐면 마취가 조금씩 풀리면서 오른쪽 머리에 두통을 유발하는 바람에 .. ㅠㅠ

왼쪽 관자놀이는 눌러도 밀어도 아무 소리가 없다. 오른쪽 머리만 아픈 게 얘들 때문이겠지

그거 말고 또 보니까 눈 밑에 뭐가 볼록하게 뭉쳐있어서 또 꾹 눌러봤더니 이것도 이동해서 사라졌다.

재밌네..




아직 마취한 곳이 얼얼해서 배고픈데 입맛이 없다. 입까지 마취가 되는 바람에..ㅋㅋㅋ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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