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k 어느 날 갑자기 손이 붓고 저리며 손가락이 아픈 이유를 밝혀냄 (feat. 오른쪽 발목)
어느 특별했던 하루/골프 꿈나무

어느 날 갑자기 손이 붓고 저리며 손가락이 아픈 이유를 밝혀냄 (feat. 오른쪽 발목)

차설희 2022.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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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초기 증상 및 배경

 

조금은 우울한 주말을 보냈다.

지난 주 목요일부터 갑자기 손가락이 너무 아팠기 때문이다. 사실 손가락만 아픈건 아니었고 손 전체, 양 팔, 양 다리, 오른 쪽 발목.. 허리는 말할 것도 없었다. 그리 특별하지 않은 하루를 보낸 다음 날 아침, 나는 아픈 사람이 된 것이다. 하나, 둘 일상 생활에 제한이 생기는 게 당황스러웠다. 일단 힘도 잘 안 들어갔지만 억지로 힘을 주려고 해도 극심한 통증 때문에 그럴 수가 없었기 때문..

다른 곳은 그렇다치더라도 태어나서 손가락이 아픈 건 처음이었다. 그 것도 이정도로 아픈 건 도를 지나쳤다.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고 마사지로 하루를 버텼는데 아침에 일어나니까 충격적이게도 손이 퉁퉁 부었다. 심지어 저리기까지 했다. 이럴수!!




2. 예상 원인


네이버를 찾아 보니 뇌졸중 초기 증상, 혹은 손목터널증후군 등등 무서운 병명이 난무했다. 그 당시 내가 예상할 수 있었던 걸로는 약간 무거운 걸(캐리어) 든 것과 운전을 조금 오래 한 것 정도? 하지만 그 대가가 이 정도일 거라고는 전혀 생각 못 했다. 아무리 근육이 빠졌기로서니.. 너무 충격이 컸다. 아니면 골프를 지난 달부터 시작하긴 했는데 월요일에 마지막으로 치고 아픈게 목요일이니 그 때문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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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조치


3-1. 한의원

한의원에 우선 방문했다. 손가락은 침을 맞아야 된다고 하셨는데 나는 침이 무섭다. 그래서 손가락은 그냥 두고 아픈 팔과 다리, 발목을 치료했다. 원래 물리치료를 받고 부항도 받으려고 했는데 자꾸 살이 밖으로 빠져 나가서 부항기가 몇 초를 못버티고 떨어졌다. 몇 번 시도하다가 결국 부항으로 치료하는 건 포기하고 추나를 받았다. 뼈가 으스러지는 줄 알았다.


3-2. 더풋샵


마사지를 받으러 갔다. 건식 마사지. 더풋샵을 종종 가긴 했는데 혼자 간 건 처음이었다. 심지어 밤 10시 쯤에 방문했는데 그래서였을까? 잘 모르겠지만 불쾌했다. 남자 마사지사였는데 평소에 별 문제가 없었어서 성별을 따로 요청 하지 않았거늘 이게 뭐지? 시간 때문인지 혼자가서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아주 불편한 터치가 몇 번 있었다. 아리송 다리송 했을 때는 그냥 뒀는데 갑자기 손이 골반 옆쪽으로 들어가길래 하지 말라고 했다. 아니 ㅁㅊ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후면만 받았는데 손이 왜 그쪽으로 가냐ㅡㅡ 전화를 해봐야겠다. 아무래도 열받아서 안 되겠네 ㅂㄷㅂㄷ


3-3. 정형외과


손가락은 한의원에서 침으로 밖에 안 된다고 하여 결국 정형외과를 방문했다. 아픈 데가 너무 많다고 여기저기 설명하니까 이러면 별로 아픈 게 아니라고 하신다.. 충격 ㅠㅠ 내가 병원에 방문할 정도면 아픈건데 여기 저기 다 아픈게 왜 아픈게 아니냐고.. 어이없는 부분이었지만 그게 중요한 건 아니고 일단 물리치료를 진행하기로 한다. 대한민국 법상(?) 물리치료는 한 군데 밖에 안 된다고 하셔서 가장 아픈 오른 손과 오른 손가락을 진행한다. 파라핀은 양손을 하고 전기충격 같은건 오른 손만 했는데 판데기라 충격이 잘 안 왔다. 손등 아니면 손가락 초입부(?)만 약간씩 충격이 온듯








4. 손가락 통증 및 붓고 저림의 원인


하아.. 어이없게도 나의 경우 원인은 골프로 밝혀졌다;; 근데 이게 보니까, 오랫동안 손이나 손가락에 힘을 줬거나 아니면 손을 쓰고 난 후 며칠 뒤 손에 긴장이 풀렸을 때 저리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 같다. 그리고 손가락 마디 마디를 꾹 눌렀을 때 아픔이 있다면 손 마디에 염증이 생겼을 수도 있다고 한다. 나는 마디와 마디 사이가 아프다고 생각해서 왜 여기가 아프지 했는데 손 마디의 양 옆을 눌러보니 여기였구나 싶다.ㅎㅎ

원인을 찾으려면 한 일주일 정도 잡고 내가 손으로 뭘 열심히 했는가를 되돌아봐야 한다.


사실 월요일에 골프를 치고 아픈게 목요일부터라 설마 골프랑 연관이 있겠나 했는데 통증이 나중에 이렇게까지 세게 오는게 놀랍다. 바이러스처럼 약간 염증한테 잠복기가 있던 건지,ㅎㅎ 아니면 쌓이고 쌓이다가 터진건지, 아니면 정말 쭉 하다가 오래 안써서 긴장이 풀려서인지.

 



프로님을 비롯하여 여기저기 조언을 많이 구해본 결과 이 것은 너무나 당연한 수순이라고.. 그리고 프로님이 운동은 운동으로 풀어야 한다고 해서 사실 나는 그러기 싫었지만 ㅋㅋㅋㅋ 반신반의 하는 마음으로 손가락에 힘을 기존의 한 50%만 줘서 움직여봤더니 놀랍게도 약간 회복이 되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아프다고 아예 안 쓰면 또 안 되는구나..


뭐 사실 다시금 생각해보면 무거운 캐리어 때문이라고 생각했던 손가락이나 손은 골프 때 훨씬 오랜 시간 힘주는 데에 쓰인다. 골프공이 아니라 바닥을 치게 되면(전문 용어로 뒷땅?친다라고 하나봄) 그 때 손으로 충격이 가해지는데 그게 너무 아프긴 했다 그동안 ㅠㅠ

심지어 운전 때문이라고 생각했던 오른쪽 발목 역시 골프칠 때 들려서;; 아주 당황스러운 결과다.



5. 마치며..


그래도 원인이 골프로 밝혀진 부분은 다행이다. 골프는 중간에 절대 쉬면 안 된다고 해서 프로님께 나의 몸 상태를 말씀 드렸더니 20년간 똑딱이 치다가 병원에 간 애는 처음이라며 ㅋㅋㅋㅋ 일단 그립 방법도 바꾸고 채 드는 각도도 변경해서 손가락이나 손이 힘이 덜 들어가게 했다. 깍지를 끼는 그립이 훨씬 힘이 안 들어가서 좋다ㅠㅠ 원래 너무 무거워서 힘들었은데 알았으면 진작 이렇게 바꿨을 것을!!


한 달 정도만 고생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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